안녕하세요. 이번엔 주식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책 제목은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입니다. 원래 제목은 'Markets Never Forget'입니다. 원래 제목이 책의 내용을 잘 포괄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피셔 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켄 피셔가 썼습니다. 피셔 인베스트먼트는 133 Bil 규모의 대형 자산관리회사입니다. 한화로 약 186조 규모입니다. 그리고 그는 필립 피셔의 아들입니다. 워렌 버핏은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영향을 준 사람으로 벤자민 그레이엄과 필립 피셔를 꼽습니다. 그런 필립 피셔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어릴 때부터 보고 배운 것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는 사람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가 형편없는 기억력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형편없는 기억력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의 사례에서 배우지 못하고 곧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과거에 어떠한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그 일이 다시 일어날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과거의 역사를 통해 어리석은 실수를 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여론에 휩쓸리지 말라고 합니다. 책의 초반부터 중반까지 등장하는 대중매체의 의견과 이를 바로 반박하는 켄 피셔의 화법은 독자에게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듭니다. 책은 과거의 많은 데이터를 등장 시킵니다. 그 데이터들은 켄 피셔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1장부터 8장까지 거를 곳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이 갖는 일반적인 통념을 터무니 없다는 듯이 데이터로 하나하나 무너뜨리는 모습이 때론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경기 침체가 온다고 해도, 이번에는 다른 무언가가 온다고 해도, 변동성이 크다고 해도, 약세장이 온다고 해도, 부채가 크다고 해도, 결국엔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새로운 위기는 과거에 극복했거나 오지 않았던 일이 대부분입니다. 어쨋든 그가 하는 말을 끝까지 들어보면 결국엔 주식에 오래 투자하면 큰 수익을 볼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단순하지만 그게 진리인 것 같습니다.
아마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저도 형편없는 기억력으로 인해 책에서 읽은 내용을 다 잊어버릴겁니다. 이 책은 시장에서 겁이 나는 순간 다시 꺼내 읽으면 빛을 발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겁을 먹는 순간 켄 피셔의 주식 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를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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