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데이. 괌에서 쓰이는 인사말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입니다. 얼마 전 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녁에 배가 고파 먹을 걸 찾던 중 라멘 가게를 찾았습니다. 저 같은 노동자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가게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기 명부를 적고 저도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괌의 날씨는 덥고 습합니다. 밤이었지만 땀이 계속 났습니다. 가게의 위치는 호텔이 많이 몰려있는 투몬 베이의 타무닝에 있습니다. 제가 괌에 간 시기에 미군 휴가 시즌이어서 미군과 그들의 가족들이 여가를 보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가게에도 미군이 많았습니다.
가게의 정면입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의자에 앉아 있거나 서서 기다리다 차례가 되면 직원이 나와 불러줍니다. 한국 관광객도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주방을 책임지는 것 같았습니다. 국물 맛이 어떨지 기대되었습니다.

정확히 시간을 재진 않았지만 아마 40~60분은 기다린 것 같습니다. 밖에 더워 빨리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안에 들어가 대기자 명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드리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저는 혼자라 구석진 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안은 손님으로 꽉 차 있습니다.

메뉴입니다. 오래 기다려 길게 볼 거 없이 돈코츠 라멘 하나를 시켰습니다. 메뉴를 천천히 보면서 시켰으면 더 좋았을 겁니다. 6달러를 추가하고 카라아게 세트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뭐든지 급하면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교훈을 다시 새깁니다.

주문한 돈코츠 라멘입니다. 먼저 국물을 맛보았습니다. 진합니다. 일본 본토에서 먹는 맛과 거의 같습니다.

일본에 가서 먹으면 될 걸 왜 괌에서 라멘을 먹고 있지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면발을 한입 먹으면서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좋은 걸 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 먹어버렸습니다.

오늘도 배고픈 노동자는 주린 배를 채우고 유유히 거리를 나섭니다. 모두 즐거운 식사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하파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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