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이 처음 나온 것은 1990년대입니다. 하지만 2020년대에도 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백만장자에 대해 책을 쓰기 위해 1970년대부터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약 20년간 준비를 한 것인데 매우 의미 있는 자료입니다. 한국에는 이 책이 2022년 번역되어 나왔는데 이제라도 읽어서 다행입니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진정한 백만장자는 검소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비싼 시계를 차고 수입외제차를 끌지 않고 수수한 옷차림에 국산 자동차를 선호합니다. 미국의 경우 백만장자의 대부분은 자수성가한 1세대입니다. 자산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절약하고 검소한 생활을 해온 사람들이 백만장자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부부가 모두 검소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저자는 백만장자를 두 가지 부류로 나눕니다. PAW와 UAW입니다. 책에서 매우 많이 나오는 용어입니다. PAW는 Prodigious Accumulator of Weath. UAW는 Under Accumulator of Weath입니다. 소득에 따른 순재산 기대치를 넘는 상위 25%의 사람은 PAW, 못 넘는 하위 25%의 사람은 UAW로 구분합니다. (소득에 따른 순재산 기대치 = 나이 * 세전소득 / 10) 즉, 버는 것에 비해 자산이 많은 사람은 PAW, 버는 것에 비해 자산이 적은 사람은 UAW입니다. 두 부류 중 진정한 백만장자는 어느 쪽일까요? 네 당연히 PAW입니다. UAW는 대부분 고소득자이지만 소비성향이 너무 강해 미래에는 백만장자의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PAW는 고소득을 올리지 못해도 소비성향이 검소하여 백만장자로 여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PAW와 UAW는 자녀를 양육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PAW는 자녀를 자립할 수 있도록 검소하고 근면한 태도를 물려주는 반면, UAW는 자녀에게 재정 중심의 지원을 해 자녀를 독립심 없는 의존적인 태도로 기릅니다. 이 재정적인 지원을 EOC라고 하는데 Economic Outpatient Care입니다. EOC에 길들여진 자녀는 물려받은 부를 날릴 가능성이 큽니다. 과소비적 성향을 갖고 있고 투자에 대해 계획을 신중히 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EOC 때문에 부자가 3대를 못 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대한민국 같은 경우 부를 세습해서 부자가 된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저 같은 흙수저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를 줄이고 꾸준히 투자를 하다 보면 노후를 걱정하지 않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게 희망을 준 책 이웃집 백만장자였습니다. 따듯한 저자의 마음이 느껴져 훈훈하게 읽은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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