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하워드 막스

 

 몇 년 전부터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잊고 지냈던 책입니다. 제목만 보고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무의식에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책에 손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독서와 투자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는 겁니다. 이 책은 제가 읽은 투자책 중 손가락 안에 꼽고 싶은 책입니다. 읽기 시작하면 잘 읽힙니다. 다만 가끔 번역상의 문제인지 제 문해력이 부족한 것인지 어색한 문장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없었습니다. 사이클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합니다. 하워드 막스가 운영하는 오크트리 캐피털은 5.9 Bil 규모입니다. 한화로 약 7.9조 정도 되는데 오랫동안 오크트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책은 오랜 기간 투자를 하며 사이클에 대해 얻은 통찰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가 얻은 통찰을 제가 100%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제 나름대로 엿본 작은 통찰을 기록해 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이클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생성되고 소멸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것은 투자의 세계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상승과 하락입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이클의 가장 큰 동력은 인간의 심리입니다. 인간의 심리는 두려움과 욕심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시장에 공포의 분위기가 퍼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매도세가 강해지고 시장은 하락합니다. 가격은 적정 수준보다 저렴해집니다. 마지막 매도자가 매도(항복)하는 순간이 오면 더 이상 매도할 사람은 없고 매수하는 사람(용감하고 현명한 투자자)만 있기 때문에 매수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하락위험은 적고 상승기회는 큽니다. 시장은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탐욕의 분위기가 퍼지기 시작하면 매수세가 강해지고 시장은 더 상승합니다. 가격은 적정 수준보다 비싸집니다. 마지막 매수자가 매수(굴복)하는 순간이 오면 더 이상 매수할 사람은 없고 매도하는 사람(자제할 수 있는 현명한 투자자)만 있기 때문에 매도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상승기회는 적고 하락위험은 큽니다. 시장은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위 과정을 반복합니다. 

 위의 과정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명한 사람이 처음에 하는 일을 바보는 마지막에 한다." 더 세분화하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혁신가, 그다음은 모방자, 마지막은 멍청이다." 과연 우리는 현명한 사람 또는 혁신가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