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회를 떠먹으려고요. '경기수산'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봄에 도다리가 제철이라지요. 같은 생선이라도 제철에는 맛이 더 좋아집니다.

4명이 먹을 수 있게 도다리와 광어 회를 떠달라고 했습니다. 친절하신 아저씨께서 도다리와 광어 각각 1kg을 조금 넘는 놈으로 주셨습니다. 아저씨께서 도다리로 주신 놈이 강도다리였던 것 같습니다. 가격은 7만원 받으셨습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안양사랑페이는 받지 않으시고 안양사랑상품권 받으십니다. 물론 현금과 카드도 받으시고요. 구매하러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도다리와 광어는 둘 다 가자미목 물고기입니다. 도다리와 강도다리는 가자미목 가자미과, 광어는 가자미목 넙칫과입니다. 언뜻 보면 구별이 잘 안되지만 입의 위치를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좌광우도'라는 말이 있지요. 눈이 왼쪽에 있으면 광어,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라는 뜻입니다. 눈이 한쪽에 몰려있다니 참 신기하지요. 태어났을 때는 다른 물고기처럼 눈이 양쪽에 있습니다. 가자미목 물고기답게 바닥에서 생활하며 한쪽으로 눈이 몰린다고 하네요. 자연의 신비는 나이를 먹을수록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강도다리는 광어처럼 왼쪽에 눈이 몰려 있습니다. 바닥에 누운 물고기들이 보이시나요? 황색 물고기가 광어, 회색 물고기가 강도다리입니다.


미리 포장해놓고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하얀 살은 어떤 생선인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빨간 연어가 맛있어보이네요. 회를 뜨는 동안 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합니다. 예전에는 물고기를 잡는 걸 보는 게 무섭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런 장면을 보는게 점점 꺼려지더라고요. 나이를 먹은 탓인 것 같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유롭고 편한 걸 찾게 됩니다.

두 접시 포장해주셨습니다. 연어도 서비스로 주셨네요.

매운탕꺼리도 받아서 끓였습니다. 강도다리와 광어 둘 다 회 맛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회를 먹으니 참 맛있습니다. 소주도 한 잔 하고요. 가끔 이런 시간을 갖는 게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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