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 존 보글의 인덱스 펀드

튼튼시니어 2022. 3. 31. 00:15

안녕하세요. 투자 관련 책을 하나 소개합니다. 최초로 인덱스 펀드를 만든 존 보글이 쓴 책입니다.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이 책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투자를 이기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투자자라면 액티브 펀드 또는 개별주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인덱스 펀드(정확하게는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를 이기는 게임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존 보글은 위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20개의 장에 걸쳐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또 설명합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설명하고 설득하는 이유는 우리와 같은 일반 투자자에게도 정당한 수익을 주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존 보글은 월가의 성인으로 불렸습니다. 처음에는 월 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저비용 펀드를 만든 존 보글을 얕잡아 보았다고 합니다. 월가에서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많이 받을수록 좋은 일이니까요. 하지만 1975년 최초의 인덱스 펀드를 만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월 스트리트의 수많은 액티브 펀드들을 수익률로 압도해버렸습니다. 그 유명한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을 만든 사람이 바로 존 보글입니다.


책은 현명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듣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의 고트락스 우화를 시작으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제20장까지 설명합니다. 이 책의 메시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문장은 중간에 있는 제10장에 나옵니다.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지 말고 그 건초를 다 사라!"

세르반테스의 명언 중 '햇빛이 있을 때 건초를 만들라'는 말을 빗댄 표현입니다. 시장을 이기겠다는 것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면 시장이 창출하는 수익을 오롯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밖에 세금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한국에 살고 있는 독자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한국은 미국과 세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ETF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는데 존 보글은 인덱스 펀드에 비해 ETF를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ETF는 인덱스 펀드(TIF)에 비해 집중적, 투기적, 지수 역행적, 레버리지 등의 전략을 구사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위험하다고 보았습니다. 지금은 과거보다 ETF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었는데 TQQQ, SOXL, FNGU, LABU와 같은 레버리지 상품이 인기가 많은 것을 보면 그의 예상이 어느 정도 적중했습니다. 다만 VOO(뱅가드에서 만든 S&P500 ETF)같은 인덱스 ETF에 투자하고 빈번한 매매를 하지 않는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벤자민 그레이엄과 워렌 버핏에 관한 내용도 나옵니다. 물론 당연하겠지만 모두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자산 배분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젊은 사람들은 주식과 채권을 80:20으로 하고 나이가 좀 있는 투자자는 70:30으로 하라고 추천합니다. 은퇴를 한 투자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좀 젊은 축은 60:40으로 하고 나이가 더 든 축은 50:50으로 하라고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월가 금융서비스업계의 좌우명은 '가만히 있지 말고 뭐라도 해라!'
일반 투자자의 좌우명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어라!'

인덱스 펀드의 우수한 수익률의 원천
1) 최대한 폭넓게 분산투자하여 개별종목 위험, 스타일 위험, 펀드매니저 위험을 제거하고 오로지 시장 위험만을 남김.
2) 최대한 비용과 세금을 낮춤.

존 보글의 상식적 법칙
법칙1) 자본주의가 주는 보상을 거두는 성공 투자전략은 주식을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보유하는 것이다.
법칙2) 전체 시장 인덱스펀드에 투자해서 전체 기업을 소유하는 방법이 완전한 위험 축소 전략이다.(그러나 기업의 이익과 배당같은 전반적인 경제적 위험은 분산투자를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법칙3) 총수익에서 비용을 공제한 순수익이 투자자들의 몫이다.(고트락스 가문을 기억하라)
법칙4) 총수익에서 비용을 공제하고 시정 선택과 펀드 선택에서 손실을 공제하면 펀드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순수익이 된다.

'4E'를 기억하라. 주식(Equity)투자자에게 최대의 적(Enemies)은 비용(Expenses)과 감정(Emotion)이다.

책을 다 읽었는데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은 오랜만이었습니다. 2019년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영원히 기억될 월가의 성인 존 보글 형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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