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헤르만 헤세

튼튼시니어 2024. 2. 11. 00:56

 

 오래간만에 고전을 읽었습니다. 머리를 식히고 싶었습니다. 읽은 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입니다. 살다 보면 현재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그런 순간은 나이를 먹고도 계속 찾아옵니다. 데미안은 그런 고민이 들 때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어릴 때나 젊을 때나 나이가 들어서나 말입니다.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의 성장 소설입니다. 아름답고 행복했던 유년시절을 지나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치열하게 그려냈습니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면서 새로운 세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방황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따라갑니다.

 자아를 찾는 과정을 겪은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대사가 많이 나옵니다.(그 대사들을 블로그에 옮길까 했지만 그냥 마음속에 담아두고 휘발시키고 싶어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지독하게 고독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독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구도자의 길이라고 하지만 이 세상에 던져진 이상 우리 모두는 각자의 길을 헤매는 구도자여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길을 위해 인생을 걸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한 번뿐인 인생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탐구해 봤을까요.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위의 질문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생각할 거리를 줘서 머릿속이 복잡할 때 읽으면 머리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머리가 무거워지는 일이 있으면 또 데미안을 읽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도 저만의 길을 찾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 중에도 현재 찾고 있거나 이미 찾은 분도 계시겠지요. 아브락사스를 향해 날아가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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